GM대우 비정규노동자들 창원공장에서 고공농성 돌입

권순만 지회장 "해고자 복직될 때까지 내려가지 않겠다"

  권순만 지회장과 오성범 조합원이 50여 미터 높이의 철탑에 오르고 있다. [출처: 금속노조 경남지부]

권순만 GM대우창원비정규직지회 지회장과 오성범 조합원이 22일 낮 12시 20분경 GM대우 창원공장 내 50여 미터의 철탑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GM대우 창원공장에서 부당 해고된 노동자 87명에 대한 원직복직을 요구하고 있으며, 3개월 단기계약직인 오성범 조합원은 단기계약제도 철폐와 고용안정 보장도 요구하고 있다. GM대우 창원공장은 지난해 9월 '대정'이라는 업체를 폐업해 87명의 해고자가 발생했으며, GM대우창원비정규직지회는 이들의 복직을 요구하며 174일째 공장 내 천막농성을 진행중이다.

GM대우는 지난해 4월 창원공장 비정규직 노동자 843명 전원에 대해 노동부로부터 불법파견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해고된 비정규직은 도급업체의 문제이므로 원청사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뿐만 아니라 조합원 25명에 대한 고소고발, 4억여 원의 손해배상 청구, 급여와 부동산 4천여 만원 가압류, 용역업체를 동원한 노조 간부 집단 폭행 등 노동조합 탄압도 심각한 상태다.

지난 2월 27일 열린 노사협의회에서는 회사측이 최종 제시안으로 △노조 핵심 간부와 조합원 8명은 1년에 걸쳐서 순차적으로 복직시키겠다 △해고자는 20명만 복직시키겠다 △단기계약자 14명에 대해서는 복직시킬 수 없다 △이상의 사항들을 정규직노조 위원장과 구두로 합의하겠다 고 하는 등의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을 제안하기도 했다.

  2005년 10월 권순만 지회장 모습/참세상 자료사진
권순만 지회장은 고공농성에 돌입하며 낸 성명서에서 "GM대우의 기만적인 최종안은 불법파견 판정조차 부정하는 것이며 이를 수용할 것을 강요하고 있지만, 지회는 이를 거부하고 단호하게 투쟁할 것"이라면서 △해고자 87명에 대한 조건 없는 원직복직 △고소고발 및 가압류 등 모든 법적 조치 취하 △노동조합 인정과 활동 보장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또한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고공농성 투쟁은 어떠한 이유에서든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립부에서 부당한 계약해지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오성범 동지 역시 죽음을 각오한 고공농성을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GM대우 창원공장에 상주하고 있는 용역 경비들이 철탑 주변으로 모여들면서 침탈을 시도해 벌어진 용역과 노동자들 간의 몸싸움 과정에서 비정규직지회 조합원 한 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GM대우창원비정규직지회는 쟁의대책위원회 결의로 오후 4시간 파업을 선언, 철탑 주변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