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운터펀치 공동 편집자 제프리 세인트클레어가 선정한 2025년 최고의 책 목록은 미국 역사, 환경 문제, 기억의 정치, 음악과 문화 비평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른다. 그레그 그랜딘의 America, América, 마커스 레디커의 Freedom Ship, 마리아 블레이크의 They Poisoned the World 등은 미국 제국주의와 환경 파괴, 그리고 사회적 저항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이 목록은 올해 출간된 책들 중에서도 비판적 시각과 급진적 메시지를 담은 중요한 저작들을 조명한다.
넷플릭스와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러더스 인수를 두고 경쟁하면서, 미디어 산업이 다시 소수 거대 기업의 과점 체제로 회귀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거 헐리우드는 제작·배급·상영을 통합한 수직적 독점을 통해 산업을 지배했으나, 1948년 '파라마운트 판결'로 해체되었다. 그러나 현재는 스트리밍 플랫폼들이 다시 콘텐츠 생산과 유통을 장악하며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고 창작자 권리를 약화시키고 있다. 인수 성사 시 워너브러더스의 콘텐츠는 경쟁자 손에 들어가게 되며, 인공지능 도입과 비용 절감을 앞세운 새로운 독점 시대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2025년 11월, 니케아 공의회 1700주년을 기념해 교황 레오 14세가 튀르키예를 방문하고,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 바르톨로메오 1세와 함께 에큐메니칼 예배를 집전하며 기독교 간의 일치와 대화를 강조했다. 니케아 공의회는 기독교 공동의 신앙고백인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경'의 기초가 되었으며, 이번 방문은 그 전통을 되살리고 다양한 교회 간의 협력을 위한 상징적 출발점이 되었다. 교황은 신앙의 일치를 강조하면서도 다양성을 존중하는 대화와 평화의 교회 비전을 제시하며 자신의 교황직 방향성을 밝혔다.
2025년, 과학자들은 볼리비아 토로토로 국립공원 내 카레라스 팜파스(Carreras Pampas)에서 1만 6천 개 이상의 공룡 발자국과 수영 흔적을 발견했다. 약 7천만 년 전 백악기 후기에 형성된 이 자국들은 대부분 육식성 수각류 공룡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모두 해안선을 따라 같은 방향으로 향하고 있었다. 연구진은 이 흔적들이 고대 해변을 따라 집단 이동하거나 사냥한 흔적일 가능성이 있으며, 다양한 공룡들의 행동과 생태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라고 밝혔다. 이곳은 공룡 생태계의 일부를 보존한 ‘화석화된 시간의 창’으로 평가된다.
세르게이 아이젠슈타인의 1925년작 『전함 포템킨』은 역사적 사실을 재구성한 강렬한 몽타주와 감정적 호소력으로 영화사에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허구적 장면인 오데사 계단 학살 시퀀스는 억압과 연대의 보편적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며, 현대까지 수많은 영화에 인용되었다. 혁명적 이상이 배신당한 오늘날, 이 영화는 여전히 권력과 억압에 저항하고 약자와 연대하자는 메시지로 새롭게 해석될 수 있다.
나이지리아 래퍼 팔즈(Falz)는 풍자와 사회 비판이 결합된 음악으로 세대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전설적인 아프로비트 뮤지션 펠라 쿠티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그는 2020년 #EndSARS 시위를 비롯해 부패, 사회 불평등, 종교 위선 등을 주제로 한 곡들을 통해 음악으로 저항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활동가로 자리매김했다. 유머, 영상미, 소셜미디어 감각을 결합한 그의 창작 방식은 젊은 층과 강하게 연결되며, 변화의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프랑스 극우 미디어 재벌 뱅상 볼로레가 소유한 카날플러스(Canal+)가 아프리카 최대 유료방송사 멀티초이스(MultiChoice)를 인수하며 대륙 전역의 미디어 시장을 장악하려 하고 있다. 볼로레는 과거 아프리카 항만·물류 산업에서 영향력 거래와 부패 의혹으로 논란을 빚은 인물이며, 프랑스 내에서는 극우 정치인들을 지지하는 언론 제국을 구축해왔다. 이번 인수를 통해 그는 다시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이며, 시민사회는 그의 정치적·경제적 의도와 언론 장악 시도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고양이부터 수달, 미어캣, 부엉이까지 다양한 야생동물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이국 동물 카페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동물 복지 측면에서는 심각한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최근 일본 내 79개 카페를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동물들이 비좁은 공간, 강제 접촉, 불충분한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으며, 이는 공중보건 위험도 수반한다. 야생동물의 복잡한 신체적·심리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이런 공간은 윤리적으로 재고돼야 하며, 소비자의 불매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매년 12월, 남아공에 거주하던 짐바브웨 이주민들이 '인지바'로서 귀향해 가족과 크리스마스를 보내며 성공을 상징하는 '크리스마스 박스'를 가져오지만, 이 화려한 귀향 이면에는 경제적 부담과 삶의 불안정성이 존재한다. 특히 사망한 이주민의 시신을 고향으로 송환하는 ‘죽음의 귀환’은 영적·사회적 의미를 지니며, 이를 위한 장례비용과 복잡한 행정 절차는 가족과 지역사회에 큰 부담이 된다. 이러한 귀환은 단순한 이동이 아닌, 가족과 공동체 간의 유대와 책임을 재확인하는 문화적 실천이자 정치적 행위이다.
2025년 12월 호주 시드니 본다이에서 발생한 유대인 대상 총기 테러는 충격을 안겼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온라인 반유대주의 증가를 통해 위험을 감지하고 있었다. 디킨대학의 연구팀은 10월 7일 이후 호주 내 X(트위터)에서의 “전통적 반유대주의”가 월 평균 34건에서 2,021건으로, “신종 반유대주의”는 505건에서 21,724건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유대인을 이스라엘 정부의 행위와 집단적으로 동일시하거나 폭력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경향이 증가했으며, 온라인 혐오가 테러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혐오 규제, 플랫폼 감시, 교육 강화를 포함한 대응책을 고려하고 있지만, 실질적 예방에는 법 집행과 극단주의 모니터링이 핵심이라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