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년 러시아 혁명 후 여성들은 세계에서 가장 급진적인 권리를 부여받았으며, 알렉산드라 콜론타이는 이를 주도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스탈린과 후계자들의 정책은 점차 여성의 지위를 후퇴시켰고, 노동과 가사노동의 이중고는 지속되었다. 줄리아 이오페의 저서 Motherland는 이러한 역사적 여정을 추적하며, 오늘날 러시아 여성들이 겪는 현실과 과거의 유산을 성찰한다.
모잠비크는 1975년 독립 이후 토지 개혁과 복지 확대를 시도했으나, 제도적 취약성과 내전, 구조조정, 자원 착취로 인해 해방의 이상은 현실에서 좌절되었다. 외세 주도의 신자유주의 정책과 엘리트 부패, 기후 위기, 테러리즘은 사회적 불평등과 불만을 심화시켰다. 이제 모잠비크는 재분배와 기후 정의, 공동체 중심 거버넌스를 통한 진정한 사회 정의 실현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를 강제 연행한 사건은 국제법과 주권 존중 원칙을 훼손하며, 라틴아메리카에 과거 미국 주도의 개입주의가 부활했음을 알린다. 이는 단순한 외교적 압박을 넘어선 무력 개입으로, 중남미 각국에 미국의 무제한적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런 행위는 국제 질서의 법적 정당성을 약화시키고,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오히려 해치는 전략적 오류로 평가된다.
2025년 한 해 동안 네팔, 모로코, 마다가스카르, 유럽 등지에서 젊은 세대가 경제 불안, 부패, 민주주의 퇴행에 맞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각국 정부는 이들을 미성숙한 폭도로 치부하며 억압, 검열, 형사처벌로 대응했지만, 시위는 탈중앙화·수평적 구조와 디지털 문화 기반의 연대로 확산되고 있다. 청년들은 단순한 불만이 아닌 "지금, 여기"의 정의와 존엄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은 정당·이념을 넘어선 새로운 정치 언어와 실천을 창조하고 있다. 정부가 이들을 위협이 아닌 현재의 정치 주체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젊은 세대는 더 급진적인 거부로 나아갈 가능성이 크다.
커운터펀치 공동 편집자 제프리 세인트클레어가 선정한 2025년 최고의 책 목록은 미국 역사, 환경 문제, 기억의 정치, 음악과 문화 비평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른다. 그레그 그랜딘의 America, América, 마커스 레디커의 Freedom Ship, 마리아 블레이크의 They Poisoned the World 등은 미국 제국주의와 환경 파괴, 그리고 사회적 저항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이 목록은 올해 출간된 책들 중에서도 비판적 시각과 급진적 메시지를 담은 중요한 저작들을 조명한다.
넷플릭스와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러더스 인수를 두고 경쟁하면서, 미디어 산업이 다시 소수 거대 기업의 과점 체제로 회귀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거 헐리우드는 제작·배급·상영을 통합한 수직적 독점을 통해 산업을 지배했으나, 1948년 '파라마운트 판결'로 해체되었다. 그러나 현재는 스트리밍 플랫폼들이 다시 콘텐츠 생산과 유통을 장악하며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고 창작자 권리를 약화시키고 있다. 인수 성사 시 워너브러더스의 콘텐츠는 경쟁자 손에 들어가게 되며, 인공지능 도입과 비용 절감을 앞세운 새로운 독점 시대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2025년 11월, 니케아 공의회 1700주년을 기념해 교황 레오 14세가 튀르키예를 방문하고,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 바르톨로메오 1세와 함께 에큐메니칼 예배를 집전하며 기독교 간의 일치와 대화를 강조했다. 니케아 공의회는 기독교 공동의 신앙고백인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경'의 기초가 되었으며, 이번 방문은 그 전통을 되살리고 다양한 교회 간의 협력을 위한 상징적 출발점이 되었다. 교황은 신앙의 일치를 강조하면서도 다양성을 존중하는 대화와 평화의 교회 비전을 제시하며 자신의 교황직 방향성을 밝혔다.
2025년, 과학자들은 볼리비아 토로토로 국립공원 내 카레라스 팜파스(Carreras Pampas)에서 1만 6천 개 이상의 공룡 발자국과 수영 흔적을 발견했다. 약 7천만 년 전 백악기 후기에 형성된 이 자국들은 대부분 육식성 수각류 공룡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모두 해안선을 따라 같은 방향으로 향하고 있었다. 연구진은 이 흔적들이 고대 해변을 따라 집단 이동하거나 사냥한 흔적일 가능성이 있으며, 다양한 공룡들의 행동과 생태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라고 밝혔다. 이곳은 공룡 생태계의 일부를 보존한 ‘화석화된 시간의 창’으로 평가된다.
세르게이 아이젠슈타인의 1925년작 『전함 포템킨』은 역사적 사실을 재구성한 강렬한 몽타주와 감정적 호소력으로 영화사에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허구적 장면인 오데사 계단 학살 시퀀스는 억압과 연대의 보편적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며, 현대까지 수많은 영화에 인용되었다. 혁명적 이상이 배신당한 오늘날, 이 영화는 여전히 권력과 억압에 저항하고 약자와 연대하자는 메시지로 새롭게 해석될 수 있다.
나이지리아 래퍼 팔즈(Falz)는 풍자와 사회 비판이 결합된 음악으로 세대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전설적인 아프로비트 뮤지션 펠라 쿠티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그는 2020년 #EndSARS 시위를 비롯해 부패, 사회 불평등, 종교 위선 등을 주제로 한 곡들을 통해 음악으로 저항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활동가로 자리매김했다. 유머, 영상미, 소셜미디어 감각을 결합한 그의 창작 방식은 젊은 층과 강하게 연결되며, 변화의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