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키이우에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격을 가한 뒤 외국 외교관들에게 도시를 떠나라고 경고하자, EU와 독일은 러시아 외교관을 초치하며 강하게 항의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지만, 국제사회는 병원과 학교까지 공격한 점을 비판하며 민간인 위협 중단을 요구했다. 유엔 역시 이번 사태가 이미 심각한 우크라이나 전쟁을 더 위험한 국제 안보 위기로 확대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동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혼란으로 유럽이 다시 에너지 가격 급등 압박에 직면했지만,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효율 개선 덕분에 과거 러시아 가스 위기 때보다는 충격이 덜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이 석유·가스 재고 소진에 의존하고 있어 공급 차질이 길어질 경우 가격 폭등과 경기 침체 위험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유럽연합은 보조금으로 에너지 가격을 억누르기보다 재생에너지와 전력망 투자 확대를 통해 구조적 전환을 가속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AI와 지정학 변화 속에서 노동당이 친기업·성장 중심 노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복지 확대와 규제 강화에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기술 혁신과 시장 경쟁을 수용하는 것이 현실적 선택이라고 강조했지만, 비판자들은 이를 과거 신자유주의 체제를 되살리려는 시도라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시장과 기술을 우선하는 블레어식 해법이 불평등과 사회 불안을 키운 기존 문제를 반복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프랑스와 독일을 비롯한 유럽 여러 나라에서 극우 포퓰리즘 정당의 지지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독일의 AfD와 프랑스 국민연합(RN)은 러시아 제재 완화와 우크라이나 지원 축소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 왔으며, 실제 집권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유럽 핵심 국가들에서 극우 세력이 권력을 잡을 경우, 유럽연합의 대우크라이나 지원과 대러시아 공조 체제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독일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가 우크라이나에 투표권 없는 EU ‘준회원(associate member)’ 지위를 부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제안이 실현되면 우크라이나는 EU 정상회의와 집행위원회, 유럽의회에 참여할 수 있지만 의결권은 갖지 못한다. 메르츠는 우크라이나의 완전 가입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며, 그 사이 정치·안보적으로 EU와 더 긴밀히 연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극우 정당 개혁당(Reform UK) 주변에서는 기독교를 국가 정체성과 결합하려는 ‘기독교 민족주의’ 담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미국 트럼프 진영의 기독교 민족주의를 모델로 삼지만, 영국의 세속화와 국교회 전통 때문에 미국식 대중 종교 정치가 그대로 자리 잡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이 종교 교리 자체보다 “영국적 정체성”과 민족·문화적 배제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프랑스 좌파 정당 소속 유럽의회 의원 리마 하산(Rima Hassan)이 SNS 게시물 때문에 체포·조사를 받으며 친팔레스타인 운동 탄압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하산은 정부와 사법기관, 친이스라엘 단체들이 자신을 지속적으로 감시·고발하며 팔레스타인 연대를 범죄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현재 프랑스와 유럽에서 이스라엘 비판을 억누르기 위해 표현의 자유와 민주주의 원칙까지 희생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트럼프 행정부의 불안정한 대외정책 이후 유럽이 빠르게 재무장에 나서고 있지만, 그 정치적 결과에 대한 논의는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유럽 NATO 회원국들은 국방비를 크게 늘리고 있으며, 독일도 경제력뿐 아니라 군사력까지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복지 예산 축소와 군사 중심 정치 강화, 그리고 극우 포퓰리즘 세력의 권력 확대 같은 위험을 동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프랑스·독일·영국 등에서 극우 정당이 성장하는 상황에서 막대한 군사력이 어떤 정치 세력 손에 들어갈 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글은 유럽이 단순한 군사 동맹 강화가 아니라 민주적 통제와 시민 참여, 새로운 안보 질서를 포함한 더 폭넓은 정치적 재구성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영국 정치의 핵심 갈등이 기존 정당의 점진적 실용주의와 포퓰리즘 사이의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 정치에서는 “변화”라는 구호가 반복돼 왔지만, 많은 유권자들은 경제 지표나 정책 성과보다 자신들의 분노와 소외감을 직접 건드리는 정치 언어에 더 반응하고 있다. 특히 개혁UK(Reform UK)는 주택·복지 같은 세부 정책보다 “엘리트에게 무시당했다”는 감정에 호소하며 지지세를 확대하고 있다. 글은 노동당이 단순히 총리나 당 대표를 교체하는 것만으로는 이런 흐름에 대응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대신 정치권이 기술관료식 언어를 벗어나 시민들의 불안과 욕구를 직접 이해하고, 포퓰리즘의 배타적 정서에 맞서는 포용적 메시지를 만들어야 한다.
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특히 옛 동독 지역에서 빠르게 세력을 확대하며 독일 민주주의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AfD는 원래 유럽연합 비판 중심의 보수 정당이었지만, 최근에는 젊은 극우 세력과 결합하며 사실상 신세대 나치 운동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부 청년 조직 인사들은 공개적으로 히틀러 유겐트 구호와 친나치 발언을 사용했고, AfD 내부에서도 이를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글은 동서독 경제·문화 격차와 기존 중도 정당들에 대한 실망, 반이민·반이슬람 정서가 AfD 성장의 배경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AfD가 러시아에 우호적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독일 재무장 흐름과 결합할 경우 유럽 전체에 위험한 정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