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프노동자에게 구속, 체포영장 남발

파업 8일차, 지부별 교섭 타결되는 가운데 경남, 강원 난항

지난 6일 총파업에 들어간 전국건설산업연맹 덤프분과는 지부별로 8일차 파업을 진행하며 건설현장에서 운송비 단가 인상을 위한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간부들에 대한 구속 및 체포영장이 발부되어 정부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건설산업연맹 최명선 정책부장은, "파업 일주일만에 간부들에 대한 구속과 체포영장이 남발되고 있다. 정부의 덤프노동자들에 대한 정책 실패와 제도적인 무대책은 뒤로한 채, 덤프노동자들의 생존권 투쟁을 구속과 처벌로 일관하고 있다. 노조를 탄압하는 행위를 죽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23일째 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경남지부에는 12명의 간부에게 체포영장을 발부되었고, 이 가운데 고영경 진주지회장을 포함하여 4명이 구속되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관계자는, "덤프분과 경남 지부의 경우 12일 최종교섭을 하기로 했다. 마지막 타결을 앞두고 간부들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구속을 시켜 교섭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덤프노동자들의 생존권 요구를 경찰과 검찰이 합세하여 탄압하는 비열한 자세를 보였다"고 항의했다.


현재 덤프노동자들은 지부별로 교섭을 진행하였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충남, 전북지부는 교섭이 마무리되었고, 광주전남, 충북, 대전지부는 교섭이 진척되어 조만간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강원과 경남지부는 최근 교섭이 열렸고, 간부들에게 무더기로 체포영장이 발부되고, 운송비 인상에 대한 사용자 측의 자세가 완강하여 교섭에 어려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