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술 재벌과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후원하는 자율 도시 ‘프로스페라’가 온두라스 정부와 충돌하며, 트럼프 및 그의 측근들이 이를 미국의 이익으로 포장해 개입을 정당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프로스페라는 규제를 받지 않는 의료 실험과 자유시장 정책을 시행하며 온두라스 정부의 주권을 위협하고 있으며, 이를 폐지하려는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측 인사들은 프로스페라를 보호하기 위해 친미 정권 수립을 암시하며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오는 11월 온두라스 대선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한 '최대 압박' 전략이 실패했음을 인정하고, 실리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조정하고 있다. 리카르도 그레넬의 마두로 대통령과의 회담 및 미국-베네수엘라 간 이민 협력 등은 이러한 변화의 일부이며, 트럼프는 제재를 유지하면서도 경제적 이익을 확보하려 한다. 그러나 트럼프 내부와 민주당 내 강경파들의 반발, 플로리다 정치 세력의 압박 등으로 인해 이 '데탕트'는 불안정하며, 베네수엘라의 자주권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25년간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볼리바르 혁명을 전복하기 위해 경제 제재, 쿠데타 지원, 선전전을 펼쳐왔으며, 이를 서방 언론이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왔다. 미디어는 워싱턴의 정책을 정당화하며 베네수엘라 정부를 독재로 묘사하고, 사회주의를 위협적인 이념으로 프레이밍하는 데 기여했다. 이러한 ‘에코 챔버’는 미국 내 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미쳐, 베네수엘라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체제 전복 시도를 정당화하는 역할을 해왔다.
미국 재무부는 체브론의 베네수엘라 사업 운영 종료 기한을 30일로 단축하며, 4월 3일까지 모든 활동을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이는 플로리다의 강경파 의원들의 압력에 따른 조치로, 베네수엘라 정부가 선거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재를 강화한 것이다. 이 조치는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과 경제 회복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국제 거래 위축과 인플레이션 재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칠레에서 북부 송전선 고장으로 인해 수백만 명이 정전 피해를 입고,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군대를 배치하고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전력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수도 산티아고의 교통 시스템이 마비되고, 주요 산업 시설과 금융 거래에도 심각한 차질이 발생했다. 특히,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에서 광산 운영이 중단되며 국제 금속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는 쿠바의 해외 의료 파견 프로그램을 "강제 노동"으로 규정하며 관련된 쿠바 및 외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비자 제한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쿠바와 베네수엘라는 이를 강하게 반발하며, 미국의 조치가 전 세계 저소득층 의료 지원을 약화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번 제재 강화는 루비오의 반쿠바·반베네수엘라 강경 노선의 일환으로, 쿠바 의료진이 주요하게 활동하는 베네수엘라를 포함한 여러 나라 지도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최근 멕시코와 미국에서 강제 추방된 자국민 수백 명을 맞이했으며, 이번에는 여성과 아동도 포함되었다. 마두로 정부는 미국이 모든 송환자를 범죄자로 낙인찍는 서사를 거부하며, 국내에서 범죄 기록을 확인하지만 대다수는 무고한 이들임을 강조했다. 또한, 미국이 트렌 데 아라과(Tren de Aragua)를 국제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것에 반박하며, 이 범죄 조직이 해외에서 활동하는 것은 우파 세력과 연관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의 지원 중단 등으로 전개된 국제 정치 판도가 서구 중심의 질서를 흔들며, BRICS가 대안적 세계 질서를 구축할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BRICS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보다 공정한 글로벌 거버넌스를 추진하며, 기존 국제 기구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BRICS의 영향력 확산을 견제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 등 중남미 마약 카르텔 8개를 테러 단체로 지정함에 따라 미국의 위협이 고조되었다. 이에 멕시코는 헌법 개혁안을 발표해 주권과 비공식 구금 등 국가 기본 권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미국과 협력하되, 멕시코 주권 침해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단호히 밝혔다.
아르헨티나 대통령 밀레이는 '$Libra' 암호화폐를 홍보했으나, 코인의 가치가 급락하며 지지자들의 투자금이 수백만 달러 손실로 이어졌다. 밀레이는 개인 계정에서 링크를 공유한 것이라며 책임을 회피했으나, 측근의 뇌물 수수 의혹이 드러나며 스캔들이 확산되었다. 이번 사건은 밀레이의 신뢰를 크게 훼손시켰으며, 라틴 아메리카 및 미국 우파 사이에서 그의 경제 정책에 대한 회의감이 증폭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