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극우 및 급진 우파 소셜미디어 네트워크는 ‘대량 추방’ 같은 극단적 정책을 온라인에서 확산시키며 Reform당의 입장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익명 계정들과 전 Reform 정치인들이 정책을 점차 주류 담론으로 밀어넣고, 당은 이를 채택하며 극우화되고 있다. 이는 소수 극단적 목소리가 온라인 알고리즘과 플랫폼 변화(X의 우경화)를 통해 현실 정치에 왜곡된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가자지구에서 휴전 이후 하마스는 무장 클랜과의 충돌 속에 공개 처형을 단행하며, 폭력적으로 질서 회복과 무력 독점을 시도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법적 절차 없이 이루어졌지만,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혼란을 끝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존재한다. 하마스는 과거 2007년에도 유사한 방식으로 통제력을 확보했으며, 이번에도 범죄 조직에 무기 반납과 자수 조건의 사면을 제시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하마스의 치안 회복 시도에 조건부 승인 의사를 밝힌 반면, 이스라엘은 일부 클랜에 무기를 공급해 상황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었다. 글은, 이러한 폭력적 안정화가 오히려 주민들을 하마스의 강압적 통치에 수용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한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에서 도네츠크·루한스크 전체를 러시아에 양도하라고 젤렌스키에게 압박하며 지도까지 내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전쟁을 ‘부동산 거래’처럼 다루는 반면, 젤렌스키는 희생으로 지켜낸 국토를 ‘국가의 몸(geo-body)’이라 여긴다. 지도는 이처럼 서로 다른 세계관의 충돌 지점이다. 트럼프는 러시아가 “얻은 땅”을 인정하고 현 전선에서 전쟁을 멈추자는 입장이며, 푸틴은 그 틈을 이용해 도네츠크·루한스크 전체를 대가로 일부 철수를 제안 중이다. 글은 평화협상에서 지도는 단순한 경계선이 아니라, 민족의 정체성과 상실, 국제 질서의 원칙을 담고 있는 정치적 상징임을 강조한다.
일본의 첫 여성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Sanae Takaichi)는 여성 지도자라는 상징성과 달리, 극우적 민족주의 노선을 내세우며 반이민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출산율 1.15, 인구 고령화, 노동력 부족 등 심각한 인구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의사, 교사, 돌봄 노동자 등 여러 분야에서 인력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다카이치는 이민을 제한하고 ‘전통적 가족 가치’와 출산 장려 중심의 정책에 집중하고 있어, 실질적인 인구 문제 해결보다는 보수층 결집을 우선시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접근은 일본 경제의 장기 침체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글은 경고한다.
2025년 10월 실시된 시리아 총선에서 여성은 전체 210석 중 단 6석만을 차지하며 사실상 정치에서 배제됐다. 아흐마드 알샤라(Ahmed al-Sharaa) 신임 대통령은 독재자 아사드의 몰락 후 ‘민주주의’를 약속했지만, 유권자 참여 없이 위원회 중심의 폐쇄적 구조를 도입하며 오히려 기존의 배제 구조를 재생산했다. 선거 위원회와 지역 소위원회에서도 여성 비율은 11%에 불과했고, 여성 후보자들이 많았던 지역에서도 단 한 명도 당선되지 못했다. 이는 단순한 문화적 문제가 아니라 제도적 차별의 결과로, 여성과 소수집단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려면 쿼터제 도입과 투명한 직접 선거 시스템 등 구조적 개혁이 필수적이라고 글은 강조한다.
10월 9일 가자지구 휴전 이후, 튀르키예는 재건, 인도주의 지원, 외교 중재를 통해 존재감을 키우며 가자 내 영향력 확보에 나섰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공개 비판하며 휴전 중재에 참여했지만, 군사 개입은 피하고 미국·이집트와의 균형을 유지하는 신중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하마스와의 관계, 이슬람권 내 연대, 인도주의 지원을 발판 삼아 정치·안보·재건 세 축에서 단계적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이를 전략적으로 관리하며, 튀르키예를 이란 견제와 지역 분담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어, 튀르키예는 상징적 가시성과 실질적 자율성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2023년 이후 가자지구(Gaza)는 83%의 건물이 파괴되고, 기반시설 대부분이 무너진 전쟁 재난지대로 전락했다. 즉각적인 인도적 지원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전기, 상하수도, 병원, 학교 등 필수 인프라의 복구가 필요하지만, 이는 수십 년에 걸친 대규모 국제적 동원 없이는 불가능하다. 특히 이 지역은 자원 통제권조차 갖고 있지 않아, 단순한 자금 지원이 아니라 자립 가능한 공급망, 항만과 도로 등 물류 인프라의 재설계와 지속 가능한 평화가 함께 보장되어야만 실질적인 재건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 글의 핵심이다.
2025년 10월 14일, 마다가스카르에서 군이 권력을 장악하며 2009년 쿠데타 때 라조엘리나(Rajoelina)를 집권시켰던 동일 군부 세력이 이번에는 그를 축출하는 아이러니가 벌어졌다. 이번 쿠데타는 수도에서 고위 장교 주도로 비폭력적으로 진행됐고, 대중의 지지도 얻어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최근 아프리카 전역에서 쿠데타가 다시 늘고 있으며, 이는 빈곤, 제도 불신, 테러 위협, 그리고 러시아·중국 등 외부 후원의 영향으로 기존 국제 제재 효과가 약화된 데 따른 구조적 위험의 결과라고 분석된다. 마다가스카르는 단지 시작일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된다.
30년 넘는 기후 정상회의에도 불구하고 탄소 배출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현 체제는 느리고 비효율적이며 비민주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프란체스코 그릴로(Francesco Grillo)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소수 국가 및 지역 중심의 투표권 재설계, ▲30여 개에 달하는 복잡한 기후 금융기구의 통합, ▲막대한 비용과 비효율을 초래하는 COP 회의 구조를 5개 대륙별 상설 포럼으로 분산시키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기후 거버넌스의 개혁이 국제기구 전반의 구조 혁신을 위한 청사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란은 사상 최악의 가뭄과 지반 침하, 모래폭풍, 대기오염 등 심각한 기후 재난을 겪고 있음에도 국제 언론은 전쟁과 핵 문제에만 집중하고 있다. 수도 테헤란(Tehran)은 주요 댐이 대부분 말라가고 있고, 중부 도시 이스파한(Isfahan)은 지하수 과잉 사용으로 땅이 꺼지고 있으며, 남부 지역은 모래폭풍으로 병원과 인프라가 마비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는 이란 정부의 수십 년간의 물 자원 오용과 관리 실패에서 비롯되었으며, 기후 변화와 갈등이 맞물리면서 재난의 파급력이 더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와 언론의 보다 균형 잡힌 관심이 절실하다고 글은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