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비정규노동자가 노예로 살아야 한다”

GM대우 비정규 노동자, 연대투쟁 호소

  연대 온 노동자들이 육교에 서서 고공농성을 하는 철탑을 향해 손을 흔든다


전국비정규직연대회의 사내하청노조대표자회의는 15일 오후3시 GM대우창원공장 정문 앞에서 ‘GM대우 규탄대회’를 열었다. GM대우비정규직지회는 오늘로 고공농성 25일, 단식 4일째를 맞이한다.

사내하청노조대표자회의는 비정규직지회가 교섭권을 위임하는 권고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고통과 고민의 과정을 이해하지만, “사실상 투쟁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또한 “대리교섭은 대리주의를 낳는다. 대리주의는 투쟁주체의 요구와 의지를 파괴한다”며 비판을 하였다.

금속노조 경남본부가 20일 연대파업을 결의하였으나, 대의원대회에서 총파업 날짜를 운영위에 위임한 것과 관련해서도 사내하청노동자대표회의는 “교섭상황과 상관없이 지역 총파업은 일정대로 사수돼야 한다”며, “금속노조의 지역 총파업과 더불어 GM자본에 일격을 가할 수 있는 민주노총 경남본부 차원의 실질적인 공장진입투쟁이 조직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GM대우 사 측에는 “비정규직 교섭 참가보장, 해고자 전원 원직복직, 노조활동보장, 손배가압류 고소고발 취하”를 요구했다.

집회에는 전주, 화성, 울산, 아산 등 비정규노동자들이 대형 버스를 대절해서 참가했으며, 집회가 끝난 뒤에는 GM대우 후문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연대하면 기필코 승리

  거리행진을 하자 경찰이 막아선다. 몸싸움을 통해 행진을 이어갔다. 경찰의 몸둥이가 사라질 날은 언제 일까?

경찰이 행진을 가로막자 참가자들은 몸싸움을 벌이며 행진을 계속하였고, 후문을 컨테이너와 철조망으로 사 측이 가로막자 참가자들은 똥물을 컨테이너 너머로 투척을 하기도 했다.

교섭자리를 정규직에게 위임을 하였으나 사측과 교섭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사전 사후 협상을 하기로 한 민주노총 경남본부 등 5개 단위가 17일에 만나 협상안을 조율하여 사 측과 정규직노조가 교섭일정을 정할 예정이다.

비정규지회는 “우리의 요구안은 최소의 요구다. 더 이상 협상안을 조율할 것도 없다. 또한 교섭에서 어느 한 가지도 포기할 수 없다. 어떠한 중재안이나 절충안이 나올 여지가 없다”고 밝히고 있고, 사 측은 비정규 문제의 사용자성을 부정하고 있는 상태라 교섭으로 문제해결의 전망은 불투명하다.

  공장인가 군대인가. 철조망 너머 공장 안에는 생산이 아닌 군사 훈련을 하고 있다.

  컨테이너와 철조망으로 막힌 공장으로 똥물을 던진다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의 한 간부는, “사 측이 공장 폐쇄, 폐업까지 거론하며 비정규 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 측도 비정규 문제에서는 한발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라 장기화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GM대우 비정규직지회의 한 조합원은, “안전휀스만 치면 비정규노동자와 교섭자리를 가질 것처럼 이야기하지 않았냐. 안전휀스를 쳤지만 아직도 사 측은 우리와 대화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상대로 인정하지도 않는다. 더 나아가 공장 폐업 운운하며 노동자를 분열시키는 행위를 하고 있다”며 분노를 터뜨렸다.

“이번에 다시 교섭권을 눈물을 머금고 위임했다. 또다시 비정규 노동자를 분열시키고, 조롱하는 교섭이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의 힘은 너무 약하다. 상급단체가 비정규 문제에 적극 나서지 않고서는 우리만이 아니라 천만에 가까운 이 땅의 비정규노동자는 노예로 살아가야한다”며 연대를 호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