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현직 대통령 조란 밀라노비치가 대선 1차 투표에서 50% 이상의 득표율로 재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밀라노비치는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비판하며 자국 중심주의를 강조했고, 주요 도전자 드라간 프리모락은 서구 동맹 강화를 내세웠다. 이번 선거는 크로아티아의 유럽연합(EU)과 나토(NATO) 내 역할과 외교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정치적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2024년 유럽에서는 좌우 포퓰리즘 정당이 기존 주류 정치에 도전하며 정치적 지형을 재편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피로, 경제난, 이민 문제는 반기득권 정당의 부상을 촉진했고, 유럽연합 내 주요국인 프랑스와 독일에서도 정치적 위기가 두드러졌다. 중도 정당들은 권력을 유지하려 애쓰고 있지만, 포퓰리즘 세력의 영향력 확대를 막는 데는 실패했다. 이러한 정치적 불안정은 유럽연합의 통합에 도전하며, 나토 및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2024년은 전 세계적으로 신자유주의가 붕괴하고 기존 정치 체제가 흔들리는 가운데 극우 세력이 부상한 한 해였다. 영국, 미국, 독일 등 주요 국가에서 기존 주류 정당은 미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고, 정치적 불확실성은 전례 없이 심화되었다. 하지만 스코틀랜드 독립 지지와 같은 특정 아이디어가 희망의 신호로 나타나며, 새로운 비전을 통해 재건의 가능성을 모색할 여지가 남아 있다.
중동 전역에서 BDS(보이콧, 투자철회, 제재) 운동이 강력한 연대를 구축하며 이스라엘과 연관된 다국적 기업을 겨냥한 불매운동이 확대되고 있다. 이 운동은 소비자의 선택을 비폭력 저항의 도구로 활용하며 경제적, 정치적 변화를 촉진하고 기업의 책임을 묻고 있다. 그러나 지속 가능한 장기적 영향력을 위해 일관된 행동과 지역 및 국제적 협력이 필수적이다.
터키와 그 지원 세력은 시리아 북부와 동부의 로자바 혁명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며 코바니 등 주요 지역을 위협하고 있다. 로자바는 다민족, 페미니즘, 직접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자치 사회로, 국제적 지원과 미국의 개입을 통해 위협을 방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대 활동가들은 로자바의 자치와 희망의 상징을 지키기 위해 즉각적인 정치적, 인도적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고등 교육은 민주적 공적 영역으로서 권위주의와 신자유주의에 맞서 비판적 사고를 양성하고 집단적 저항을 동원해야 한다. 현재의 정치적, 경제적 압박 속에서 교육은 단순한 취업 준비를 넘어 정의, 연대, 급진적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변혁적 도구로 작용해야 한다. 파시즘의 부상과 민주주의 위협에 직면한 교육자들은 대안적인 미래를 상상하고 실현할 책임을 인식하며 행동해야 한다.
아마존 노동자들은 팀스터스와 함께 사상 최대 규모의 파업을 벌이며, 주요 물류창고와 배송 스테이션에서 소포 지연과 운영 중단을 초래했다. 이번 파업은 노조 결성 및 노동자 권리 강화를 위한 전국적인 움직임의 일환으로, 아마존 공급망의 취약점을 시험하고 있다. 노동자들의 연대와 파업은 아마존을 교섭 테이블로 끌어내고 미국 노동운동의 부흥을 촉진할 새로운 기회를 열고 있다.
안드레아스 바블러가 오스트리아 사회민주당 당수로 선출되며 좌파의 희망을 불러일으켰지만, 중도주의를 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의 좌파적 공약은 정당 내 우파적 관료제와 연정 압력으로 약화되었고, 선거에서도 사회민주당의 성과는 정체되었다. 바블러의 좌절은 현대 사회민주주의 정당이 직면한 구조적 한계를 보여주며, 오스트리아 좌파의 향후 전략적 방향에 의문을 제기한다.
다큐멘터리 에콰도르 후보는 2021년 대선에서 좌파 경제학자 안드레스 아라우즈가 우파 후보 기예르모 라소와 맞서며 경제 재분배와 민주주의 강화를 목표로 한 선거 운동 과정을 담았다. 아라우즈는 빈곤과 불평등 해소를 약속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했지만, 정치적, 언론적 반대에 직면했다. 이 영화는 그의 선거 운동 여정을 통해 에콰도르의 정치적 도전과 정의를 위한 투쟁의 어려움을 보여준다.
지미 카터 대통령의 임기는 경제적, 정치적 제약 속에서 야심 찬 변화를 추구했으나, 인권과 에너지 정책에서 일부 성과를 거둔 반면 노동자와 중산층의 지지를 얻는 데 실패하며 신자유주의적 방향 전환의 토대를 마련했다. 그의 정책은 냉전 완화와 글로벌 평등을 지향했지만, 국내에서의 긴축과 규제 완화, 노동계급을 강화하는 데 소극적인 태도로 인해 많은 유권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카터의 임기는 노동자 계층의 민주당 이탈과 공화당 부상을 촉진했으며, 이는 오늘날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정치적 전환의 시발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