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식 반이민 정책을 모방하는 중도좌파 전략은 실제로 덴마크에서도 실패하고 있다.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의 강경한 이민 정책은 극우 지지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했을 뿐 아니라, 젊은 진보 유권자들을 녹색당과 신좌파 정당으로 떠나게 만들었다. 유럽 전역에서 사회민주당이 극우 유권자를 잡으려는 전략은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당의 미래 기반을 무너뜨리고 있다.
칠레는 오는 12월 14일 치러질 결선 대선을 앞두고 공산당 후보 미셸 바첼레트와 극우 후보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간의 뚜렷한 이념 대결에 직면해 있다. 범죄 증가와 이민 문제, 경제 불안이 선거 의제를 지배하며, 카스트는 강경한 법질서와 반이민 공약을 내세우고 있고, 바첼레트는 사회적 불평등 해소와 복지국가를 강조하고 있다. 이번 대선은 단순한 권력 경쟁이 아닌 칠레가 어떤 국가 비전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중대한 분기점이다.
2024년 노비사드 역 지붕 붕괴로 16명이 사망한 사건은 세르비아에서 학생 주도의 대규모 반정부 운동을 촉발했다. 학생들은 책임자 처벌과 교육예산 확대 등을 요구하며 대학 점거, 지방 순회, 시민총회 조직 등을 통해 전국적 연대를 구축했다. 정권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노동자·농민·예술가 등과 연대하며 조기 총선과 새로운 정치 세력 형성을 요구 중이며, 그들은 지금 세르비아에서 유일하게 정권을 실질적으로 위협하는 세력으로 떠올랐다.
스리랑카의 국민권력연합(NPP)은 2024년 총선에서 압승하며 집권했지만, 이는 2022년 대중 봉기 ‘아라갈라야’로 분열된 기존 지배 세력의 틈에서 등장한 새로운 헤게모니 블록의 결과였다. NPP는 부패 척결과 복지 확대를 추진하며 일정 부분 진보적 개혁을 이뤘으나, 동시에 IMF 요구 수용, 신자유주의 경제 틀 유지, 소수자·노동 문제의 소극적 접근 등으로 좌파 진영의 비판을 받고 있다. ‘아래로부터 그리고 좌파로부터’ 읽는다면, NPP는 여전히 권위주의적 민족주의, 가부장적 국가 구조 속에서 전환을 시도 중인 모순된 존재로, 진정한 민주적 전환은 사회운동의 지속적 개입과 비판 속에서 가능하다는 점을 이 글은 강조한다.
제프리 에프스타인(Jeffrey Epstein)을 둘러싼 최근 유출 문건은 단순한 추문을 넘어서, 성적 약점과 정치 자금을 통해 미국 권력을 조종한 외국 영향 네트워크의 실체를 드러낸다. 문건은 에프스타인이 이스라엘 정보기관과 연계된 인물로서 고위 인사들을 약점으로 포섭하고, 이를 통해 미국 외교와 입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지적한다. 특히 에프스타인의 비밀 공작과 AIPAC(미국이스라엘공공정책위원회)의 공개적 로비가 결합된 이중 구조는 미국 내 엘리트들의 타락과 외세 종속을 상징하며, 미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고 있다는 경고가 담겨 있다.
수단 다르푸르 지역에서 준군사 조직인 신속지원군(RSF)이 엘파셰르(El-Fasher) 함락 이후 탈출을 시도한 민간인들을 납치해 강제로 피를 뽑아간 정황이 다수의 피해자, 목격자, 구호활동가들을 통해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병원이나 지휘관 주택에 감금된 채 피를 강제로 뽑혔으며, 일부는 도로 위에서 체포되어 피를 채혈당한 뒤 풀려났다고 증언했다. RSF는 이를 부인했지만, 현지 구호단체들은 다수의 젊은이들이 피를 빼앗기고 탈수와 극심한 허기로 고통받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는 강간, 학살, 납치에 이어 RSF의 가장 잔혹한 행위로 지목되며 국제사회의 긴급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11월 26일 서안 지구 북부에서 대규모 대테러 작전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작전은 2025년 1월부터 진행 중인 ‘아이언 월(Iron Wall)’ 작전과는 별개의 작전으로, 주로 요르단강 서안 북부 지역인 사마리아(이스라엘 성서 명칭)에서 진행 중이다. 이 지역은 최근 몇 달 동안 가자 전쟁 이후 폭력 사태가 급증해 왔으며, 이번 작전은 특히 팔레스타인 난민 캠프와 무장 조직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전개된 것으로 보인다. AFP 통계에 따르면, 2023년 10월 가자전 전쟁이 시작된 이후 서안에서 이스라엘군과 정착민들에 의해 1,0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으며, 이 중에는 민간인도 포함되어 있다. 같은 기간 동안 팔레스타인 측 공격이나 이스라엘군 작전으로 이스라엘인 44명도 사망했다.
프랑스 상원은 2026년까지 연금 개혁을 일시 중단하려던 법안을 삭제하며 마크롱 대통령의 연금 개혁안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법적 은퇴 연령을 기존 62세 9개월에서 64세로 높이는 계획은 계속 진행된다. 상원은 190대 108로 유예안 삭제를 가결했으며, 이후 법안은 상하원 공동위원회로 넘어가 최종 조율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5년 한 해 동안 베트남에서 태풍, 홍수 등 자연재해로 인해 409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고 727명이 부상했다. 총 33만 가구 이상이 피해를 입었으며, 농경지 약 93만 헥타르가 침수되어 경제 손실은 약 32억 달러에 달한다. 올해 베트남을 강타한 태풍과 열대저기압은 총 19건으로, 2017년의 역대 최다 기록에 근접했다. 당국은 필리핀 인근 열대저기압이 향후 15호 태풍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경고했다.
영국 정부는 급증하는 AI 및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 산업의 규제 개혁에 나섰다. 원자력 규제 태스크포스 보고서는 영국이 세계에서 원자력 건설 비용이 가장 높은 나라라고 지적하며, 과도한 관료주의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규제 단순화, 승인 절차 신속화, 위험 회피 완화 등 47개 권고안을 제시했으며, 생태 보호 규제 완화와 방사선 허용 기준 완화도 포함돼 논란이 예상된다. 하지만 원전 건설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데이터센터들이 가스 및 재생에너지에 의존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