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약 100만 명의 청년(16~24세)이 교육, 고용, 직업훈련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니트(NEET)’ 상태로 남아 있으며, 이들은 코로나19 이후 심리적·사회적 역량 결핍과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 등 이중의 타격을 받고 있다. 복잡하고 비효율적인 복지 시스템, 자동화된 채용 절차, 진입 장벽 높은 노동시장 등이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으며, 정부의 제재 중심 정책은 오히려 청년들의 불안과 소외를 키우고 있다. 본질적으로 이는 교육, 복지, 고용정책 전반에 걸친 구조적 위기로, 기존의 처벌적 접근이 아닌 근본적이고 포괄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리스 농민들이 생산비 급등, 보조금 비리(OPEKEPE), 보상 지연, 가축 질병 피해 등 누적된 문제에 반발해 12월 5일부터 전국 고속도로 점거 시위에 돌입할 예정이다. 농민들은 11월 30일부터 지역별 시위를 시작하고, 아테네–테살로니키 간 주요 고속도로에서 대규모 통합 봉쇄를 예고하며 전국적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번 시위는 농업 부문의 구조적 문제 해결과 정부의 긴급 대응을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12월 한 달간 정부와 농민 간 긴장이 고조될 전망이다.
벨기에 노동조합들은 정부의 긴축예산 및 연금·노동시장 개편에 반발해 11월 25일부터 3일간 전국 파업에 돌입했다. 철도·대중교통 파업을 시작으로, 화요일에는 공공서비스(학교·병원), 수요일엔 공항과 모든 산업 부문이 참여하는 전면 총파업이 예정돼 있다. 총리 바르트 더 베버(Bart De Wever)는 예산 적자 감축을 위한 세금 인상과 지출 삭감에 합의했지만, 노조는 이를 사회복지 해체로 간주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유로존에서의 금융 분절(financial fragmentation)은 시장의 일관된 반응을 약화하며, 글로벌 리스크 충격에 대한 채권시장의 민감도를 높이는 취약 요인으로 작용한다. 모스크(Mosk)와 드 베테(de Vette)는 유로존 국채 수익률 간 상관관계 붕괴를 지표로 삼아 분절 정도를 측정했고, 분절이 높을수록 유동성 악화와 해체 위험(redenomination risk)이 심화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이 취약성은 이탈리아 같은 ‘주변국’뿐만 아니라 독일 등 ‘핵심국’에도 영향을 미치며,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전파력과 금융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가 홍해 항구 접근권을 둘러싸고 날 선 설전을 이어가며 무력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비 아메드(Abiy Ahmed) 에티오피아 총리는 에리트레아의 남부 항구 아사브(Assab)를 자국의 생존 문제로 규정하며 무력 확보를 시사했고, 에리트레아는 이를 “붉은 선(red line)”이라며 강하게 경고했다. 아직 군사 행동은 없지만, 에티오피아는 병력과 무기를 과시하고 있고, 언론과 SNS를 동원해 여론전을 펼치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수천 명의 튀니지 시민들이 “불의에 맞서”라는 구호 아래 수도 튀니스에서 카이스 사이에드(Kais Saied) 대통령의 권위주의 강화와 반대파 탄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번 집회는 정치인·언론인·활동가들을 대상으로 한 체포와 구금이 증가하는 가운데 열린 것으로, 다양한 이념의 야권과 시민사회가 드물게 연대해 참가했다. 사이에드 정권의 언론 자유 억압, 사법 체계 정치화, NGO 활동 제한 등이 국제 인권 단체들로부터 강도 높은 비판을 받고 있으며, 시민들은 2011년 혁명 이후 이룬 민주주의 성과가 무너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수단군 최고사령관 압델 파타 알-부르한(Abdel Fattah al-Burhan)은 최근 미국 특사 마사드 불로스(Massad Boulos)가 제안한 휴전안을 "최악의 안"이라며 거부했다. 그는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로 구성된 중재그룹 '쿼드(Quad)'가 UAE의 RSF 지원 의혹으로 공정성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부르한은 RSF의 완전 철수 없이는 평화협정이 불가능하다며, 군과 안보기관을 해체하고 RSF를 그대로 두는 현재 제안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은 단순한 거시적 충격뿐 아니라 소수 대기업의 가격 결정에 크게 영향을 받는 ‘세분화된(granular)’ 현상이다. 16개국의 29억 건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상위 10개 기업만으로도 인플레이션 변동의 26%를 설명할 수 있었고, 이는 통화정책 효과의 지연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물가 안정과 정책 효과 제고를 위해서는 대기업 중심의 가격 움직임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필수적이다.
미국과 EU는 러시아산 가스를 우회하기 위해 TurkStream(터크스트림) 차단과 미국산 LNG(액화천연가스) 공급 확대를 추진하지만, 실제 수량은 유럽 수요에 턱없이 부족하다. 그리스의 2025년 상반기 미국산 LNG 수입은 약 15억㎥로 자국 소비(연 66억㎥)도 충분히 대체하지 못하며, 우크라이나에 제공될 물량은 0.16억㎥ 수준에 불과하다. 그리스가 지금까지 사용해 온 러시아산 가스는 튀르키예를 거쳐 ‘튀르키예산’으로 재포장돼 시디로카스트로 지점으로 들어왔는데, EU의 새 규제가 이를 막으면 그리스 자체도 에너지 부족에 직면한다. TurkStream은 연 315억㎥ 규모로 발칸 국가들의 핵심 에너지 생명선인데, 이를 대체할 미국산 LNG·아제르바이잔·투르크메니스탄 경로는 물량·경제성·지정학 모두에서 한계를 드러낸다. 결국 미국·EU의 구상은 전략적 의도와 달리 에너지 수급 현실을 감안하면 성립하기 어렵고, 유럽이 스스로 에너지 안보를 약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칠레 아타카마 사막과 푸나 고원에서 수행된 연구 중 60% 이상이 현지 과학자의 참여 없이 진행된 사실이 드러나며, ‘과학의 신식민주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 지역은 화성 유사 환경으로서 국제적 관심을 받지만, 주로 선진국 연구진 중심의 연구가 이루어지며 지역 과학 공동체의 배제가 지속된다. 이에 따라 일부 학술지는 현지 연구자 참여를 의무화하는 등 윤리 기준을 강화하고 있으며, 연구의 탈식민화와 공동 연구 관행 정립을 위한 학계의 성찰과 제도적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