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의 대표적 야당 지도자 레일라 오딩가의 별세는 그의 복잡한 정치 여정을 재조명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식민 잔재와 독재정권을 거쳐 민주화 투쟁에 앞장섰던 오딩가는 정치적 타협과 계급적 모순을 안고도 대중적 신뢰를 구축하며 케냐 정치를 이끌었다. 글은 그의 한계와 공헌을 모두 성찰하면서, 오늘날 진보 세력이 그의 유산을 어떻게 계승하고 대중과의 연결을 재구성할 것인지가 관건임을 강조한다. 지금의 정치적 각성과 애도 속에서, 새로운 세대는 오딩가가 놓은 토대를 딛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투쟁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10월 31일 ‘엘살바도르 노동조합주의자의 날’은 1989년 정부의 폭탄 테러로 숨진 노동운동가 페베 엘리사베스 벨라스케스 등 열 명의 순교자를 기리며, 엘살바도르 노동운동의 혁명적 유산을 되새기는 날이다. 이 날은 1930년대 공산당 창립부터 1992년 평화협정까지 이어진 노동자-민중 투쟁의 연속선상에 있으며, 현재 나입 부켈레 정부 하에서 겪는 노동조합 탄압과 인권침해에 맞선 저항과도 연결된다. 오늘날 활동가들은 여성과 청년의 참여를 확대하고, 노동운동을 사회변혁의 축으로 재구성하려는 노력을 이어가며, 역사적 기억을 현재의 저항에 뿌리내리고 있다.
2024년 스리랑카 총선에서 여성 의원 수가 두 배로 증가한 배경에는, 좌파 진영의 여성운동 ‘Gehenu Api Eka Mitata’의 조직적 노력과 정치 교육이 자리하고 있다. 이 운동은 여성의 돌봄노동과 교차성 개념을 중심 원칙으로 삼아, 전국적인 여성위원회 조직과 대중 교육, 집단 캠페인 펀딩 등을 통해 여성의 정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성평등한 정치문화를 형성해왔다. 그러나 가시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공격, 의회 내 성차별, 풀뿌리 조직의 지속 가능성 문제 등 도전 과제도 여전하다. 이 운동은 여성의 정치 참여를 숫자 이상으로 확장시키며, 스리랑카 정치의 구조적 전환을 추구하는 과정에 있다.
글로벌 사우스 노동조합들이 COP30을 앞두고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지난 수십 년간의 투자자 중심 기후정책이 실패했다고 규정하고, 공공재 중심의 새로운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이들은 민영화와 부채를 유도하는 현재의 기후금융 구조를 "녹색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나아가 공공소유 확대, 남반구 국가의 자산 회복, 무상의 기술 이전과 재정지원, 글로벌 공공재로서의 에너지 전환 추진을 통해 기후위기와 불평등을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연합과 미국의 자금을 바탕으로 활동한 NGO '유로-버마 사무국(EBO)'을 중심으로 한 서방의 평화 구축 기조가 미얀마 저항 운동을 분열시키고 군부 체제를 강화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2021년 쿠데타 이전까지 10년간 1억 달러 이상이 투입된 ‘전국 휴전 협정(NCA)’ 중심의 평화 프로세스는 무장 조직의 무장 해제를 유도하면서도 정치적 자치권 보장이나 자원 통제권, 군부 해체 등 본질적 개혁 없이 정권 유지에 일조했다는 지적이다.
쿠바가 경제 침체, 정전, 전염병 확산, 허리케인 피해 등 내적 위기에 더해 미국의 군사·외교·정보 공세라는 외적 위협까지 겹쳐 심각한 위기 국면에 놓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해안에 군사력을 배치하고 콜롬비아 대통령까지 마약 카르텔과 연루됐다고 비난하며 개입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쿠바에 대한 유엔 제재 해제 결의안을 무산시키기 위해 외교 압박을 강화하고 있으며, 수십 년간 이어진 경제 봉쇄와 함께 AI와 소셜미디어를 동원한 ‘인지 전쟁’으로 쿠바 체제를 고립시키려는 시도도 병행하고 있다. 쿠바 정부는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이 직접적인 군사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디트로이트미술관(DIA) 노동자들이 더 나은 임금과 근로조건, 경영진과의 소통을 요구하며 ‘DIA 문화노동자연합’이라는 노조를 결성했다. 이는 최근 LACMA를 비롯해 필라델피아, 시카고 등 미술관 노동자들의 조직화 흐름과 맞물린다. 박물관 운영의 중심에 있는 이들이 저임금과 과중한 업무, 승진 기회의 부족 등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DIA는 자발적 인정 절차에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노동자들은 이 노조가 문화예술계 내 포괄적 연대를 강화하고 진정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미국 상원은 긴급 예산안 통과 과정에서 식품 오염 방지와 초가공식품 규제를 위한 연방 규제를 사실상 무력화하는 조항을 삽입했다. 이는 레스토랑과 식품업계의 로비와 정치 자금의 영향으로, 관련 업계는 2025년에만 1,300만 달러 이상을 로비에 사용했다. 해당 법안은 식품 추적 시스템 구축과 농산물 오염 방지 기준 시행을 2028년까지 유예하고, 고염식품 관련 규제 연구 예산도 차단했다. 이 조치들은 매년 1,000만 건 이상의 식중독 사례와 수천 건의 입원·사망 사례가 발생하는 가운데, 식품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AI 기술 발전을 뒷받침하는 첨단 반도체 생산이 어마어마한 물, 에너지, 희귀광물 자원을 소모하며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만 TSMC와 한국 삼성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매일 수십만 톤의 물을 사용하고, 온실가스와 유독 화학물질을 배출하며 지역 주민과 노동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CHIPS 법안을 통해 반도체 공장이 급증하고 있지만, PFAS(영원한 화학물질) 등으로 인한 환경 오염과 노조 탄압, 공공의 투명성 결여 등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AI가 요구하는 연산 능력은 지속적으로 팽창 중이며, 이로 인한 생태적 비용은 이제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닌 인류 전체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로버트 라이시는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리더십 실패를 지적하며, 민주당이 반복적으로 단결에 실패하고 있다는 구조적 문제를 강조했다. 그는 공화당이 강력한 내부 결속을 자랑하는 반면, 민주당은 다양성과 포용을 중시하는 문화로 인해 분열되기 쉽다고 분석했다. 이는 당의 메시지 전달력 부족과 정책 추진력 저하로 이어져 유권자들 사이에서 ‘무기력한 정당’이라는 인식을 낳는다. 라이시는 민주당이 권위주의적 조직을 따라서는 안 되지만, 지지자들이 단호함과 단결을 강력히 요구함으로써 당의 태도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