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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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 연출 : 참세상방송국
지난 3월 26일, 최옥란 열사 추모문화제가 경찰에 의해 폭력적으로 침탈된 이후, 장애인들은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노숙 투쟁을 전개해 왔다. 그로부터 17일째인 13일 오후,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공동기획단은 용산 육교 주변 도로를 기습 점거하는 투쟁을 진행했다.

장애인들은 순식간에 6개 차로를 점거하고 기습 시위에 나섰지만, 약 15분 후 출동한 전경들에 의해 인도로 내몰렸다. 연거푸 '시민들이 불편해 하고 있습니다. 이제 그만하고 인도로 나가십시오'라며 애초에 장애인은 '시민' 취급도 하지 않는 경찰의 방송이 들려오고, 늘어선 차량들의 경적 소리가 시끄럽게 울리는 가운데, 박현 장애인이동권연대 사무국장의 맨 목소리도 섞여 나왔다.

"개만도 못 하게 살았습니다. ... 우리는 사람입니다. 사람답게 살고 싶었습니다."

"아름답게 살지 맙시다. 저들이 만들어 놓은대로 맞추어 아름답게 살지 맙시다. 우리답게 삽시다."

장애인 32명과 비장애인 3명을 실은 닭장차가 떠나고 난 후,
오로지 '시민'만을 위한 도로는 아무 일도 없었던 양 시침을 떼고 있었다.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을 며칠 앞둔 어느 날의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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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 열사 , 최옥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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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승객

    당신들도 잘한거 없어, 이 병신새끼들아!

  • 꼭두각시

    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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