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공무원, 연금 삭감 이은 정리해고 반대 파업...정부 휴업

공무원 연금만 삭감한다더니 모든 연금 제도 전면 개편 예정

그리스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연금, 임금 삭감에 이어 추진된 가혹한 정리해고에 맞서 파업 투쟁을 벌였다.

<융에벨트> 등에 따르면, 23일 그리스 공공노조연맹(ADEDY)은 공공부문 노동자 정리해고를 목적으로 한 정부의 긴축정책에 맞서 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파업에 따라 그리스 재정부 등 정부청사와 조세청과 공립학교를 비롯한 공공기관이 문을 닫았다. 공립병원은 응급환자만을 돌봤다.

[출처: 텔레수르]

ADEDY는 이날 오전 9시 30분 그리스 대법원을 향한 행진과 시위를 진행했으며 재정부 앞에서도 시위를 벌였다. 그리스에서 2번째로 큰 테살로니키에서도 약 3천 명이 거리로 나와 시위했다. 시위에 나선 그리스 공공부문 노동자들은 트로이카(EU, ECB, IMF)가 해고시킨 노동자의 복직을 요구했다. 사람들은 “EU, IMF는 나가라”는 문구를 들고 행진했다. ADEDY는 해고 노동자 복직을 요구하며 “우리는 우리의 투쟁을 지속할 것이며 이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ADEDY가 이날 파업한 이유는 재정부에 고용된 595명의 청소노동자에 대한 정리해고가 예정됐기 때문이다. 이 청소노동자들은 그리스 정부의 정리해고 방침에 따라 지난해 9월 예비인력으로 전환돼 사실상 해고 상태에 들어갔다. 정부는 임금의 70%를 지급했으나 8개월 동안 공공기관에서 채용되지 않을 경우 자동 해고된다는 방침이었다. 그리스 대법원은 이 청소노동자에 대한 평결을 앞두고 있다.

공공기관에 대한 긴축은 트로이카의 구제금융 지원을 받기 위한 전제 사항이었다. 이에 따라 수많은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이미 해고됐으며 이 정리해고 조치는 계속될 예정이다. 트로이카대표단은 그리스 정부의 이 긴축조치에 대한 심사를 앞두고 있다.

공무원 연금만 삭감한다 했지만...복지 강조한 연금 제도마저 붕괴 위기

그리스 정부는 정리해고를 강행하는 한편 공무원 단체행동권도 제약하고 있다.

최근 그리스 법원은 “정치적 동기에 의한 파업을 주도할 수 없다”며 ADEDY 파업을 불법이라고 판결했다. 노동조합은 이 판결에 대해 정부가 노동조합 파업을 완전히 금지하려고 한다며 1982년 이래로 변하지 않았던 노동조합의 권리를 집권 신민당(ND)과 파속(PASOK)이 약화시키려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리스 공공부문 노동자에 대한 정리해고는 연금과 임금 삭감에 이어 강행되고 있다. 그리스에선 트로이카 구제금융을 위한 양해조건으로 2011년 11월 1,300유로를 초과하는 34만 명의 연금수령자에 대해 12%를 삭감하는 1차 일반 연금 삭감을 강행됐다. 4개월 뒤 2012년 1월에는 다시 일반 연금에 대한 삭감 조치를 밀어 부쳤다. 당시 그리스 정부는 국영기관 노동자의 연금만 삭감하겠다고 했으나 최종적으로는 1억 유로 절감을 위해 연금액을 기준으로 법적인 모든 연금의 수령액을 삭감했다. 그리스 정부는 이제 적자 없는 연금 재정을 운영하겠다는 취지로 내년 말까지 현행 연금제도를 전면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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