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안소위 마지막 날인 6일,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려던 120여 명의 노동자들을 경찰이 전원 연행했다.
민주노총은 5일 부터 2박 3일동안 확대간부상경투쟁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6일 오전 8시부터 민주노총 상경투쟁단은 국회 앞에서 '비정규직권리보장입법 쟁취'를 위해 상경투쟁단 전원이 1인 시위를 진행하려 했으나 경찰은 이들을 전원 연행했다.
오전 8시 50분 경, 경찰은 1인 시위를 진행하던 민주노총 조합원들을 국회 한 쪽으로 몰아놓고 "해산하지 않으면 연행하겠다"고 밝히자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1인 시위는 합법적으로 보장되어 있는 것이다"며 저항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을 전원 연행하고 서울시내 경찰서로 분산 수용했다.
이 과정에서 임두혁 금속연맹 수석부위원장, 안기호 前현대자동차비정규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120여 명을 연행했다.
이에 분노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국민은행 앞 3차선을 점거하고 "구속자를 석방하라"며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다. 양동규 민주노총 경기본부 부본부장은 "수 백억 씩 해먹은 재벌들과 불법파견을 자행하는 자본가들은 처벌하지 않고 비정규직을 철폐하라고 외치는 노동자들만 잡아가고 있다"며 "간부들로부터 결사항전으로 비정규직권리보호입법을 반드시 쟁취하자"고 외쳤다.
현재 국회 앞 도로를 점거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그 자리에서 점심식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후 민주노총 집회에 결합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2시 '확대간부상경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