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2005년 마지막 결의대회 국회 앞에서 개최

비정규법안 관련 국회상황 공유하고 새해 투쟁 결의


민주노총의 올해 마지막 집회가 28일 오후 2시, 국회 앞에서 열렸다.

전국에서 상경한 800여 명의 조합원들이 참석한 이날 집회에서 전재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은 "올해는 비정규투쟁으로 시작했고,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에도 투쟁을 멈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권과 자본은 한 해를 보내며 모든 고통을 씻고 새 희망을 갖자고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 노동자들은 기대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전재환 위원장은 "민주노총이 그동안 사회 양극화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자 외로운 투쟁을 펼쳐 왔지만 정권은 물대포로 대응했다"고 비판하고 "전열을 정비해 새해에도 새 마음가짐으로 투쟁해 나가자"고 말했다.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은 현재 열리지 않고 있는 국회 상황을 전하면서 "열린우리당이 예산안, 종합부동산세 관련 법안, 이라크 파병연장 동의안을 처리하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2명의 농민이 사망한 것에 대해 확실한 책임 규명이 안되면 민주노동당도 국회 일정에 순순히 응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이라크 파병 연장의 경우 민주노동당은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단병호 의원은 "한나라당이 1월 9일 이전에 복귀해 비정규 법안을 여당과 전격적으로 타협해낼지 여부를 속단할 순 없으나, 한나라당이 장외투쟁을 계속할 듯 하여 비정규 법안이 1월을 넘길 것으로 예측된다"고 조심스레 전망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는 성진애드컴, 레이크사이드, 산업인력공단 비정규직, 코오롱 등 투쟁 중인 사업장 노동자들도 참석했으며, WTO 반대 홍콩 원정투쟁에 다녀온 이은주 공공연맹 정책부장이 홍콩투쟁 보고를 하는 시간도 가졌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지난 2년 동안 정권과 자본의 비정규직화 음모를 막기 위해 쉼없이 달려왔지만, 여전히 그들은 음모를 버리지 않고 있으며 해를 넘기려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새로운 해인 2006년에 자본과 정권은 스스로 만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거센 저항과 투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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