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의전당을 찾은 대통령과 관람객(왼쪽, 25일자 중앙일보 6면). 같은 시각 예술의전당 한켠엔 집단해고된 국립오페라딘 합창단원의 1인 시위와 거리 선전전이 있었다.(오른쪽) |
기업들은 지난해부터 가난한 서민들의 문화예술을 향유를 위해 ‘객석 나누기’ 행사를 벌여왔다. 예술의전당 역시 기업체의 후원 등으로 서민들에게 ‘객석 5% 나누기’에 동참해왔다. 이번 행사도 그 일환으로 열렸다. 대통령도 그 취지에 공감해 최저생계비도 못 버는 불우이웃과 함께 하려고 이날 예술의전당을 찾았을 것이다.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선 대통령과 함께 했던 불우이웃들과 비슷한 수준의 임금을 받고서도 이 나라 최고의 기량을 자랑했던 국립오페라합창단원들이 보름째 전원해고에 반대하며 농성중이었다. 경찰은 대통령의 방문을, 더 정확히는 가난한 이와 대통령이 함께 사진(왼쪽)찍는 걸 보호하려고 해고된 예술노동자들이 매일 저녁 해오던 1인 시위(오른쪽)를 막았다.
집회 신고를 했으나 대통령 앞에 소용없었다. 경찰은 신고조차 필요 없는 1인 시위마저 막아섰다. 아래 사진은 그날 밤 경찰이 스크럼을 짜고 1인 시위자를 둘러싸는 장면이다.(아래 사진)
▲ 경찰이 23일 저녁 예술의전당에서 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려던 국립오페라합창단원을 둘러싸고 막아섰다. |